아기방 꾸미기 #1 - 셀프 페인트 (feat. 분홍, 회색, 흰색)

안녕하세요.

 

안방 인테리어를 한지 한 달이 넘어가는 시점 마음을 다잡고 아기방 인테리어를 해볼까 해요.

 

저희 집 아기방은 아기방 같지 않게 소품도 하나도 없을뿐더러 수납장 하나에 바닥에 폼을 깔고 있어요.

그리고 방의 벽면 색상은 모던한 회색도 아닌 우중충한 갈색 계열의 색상이에요.

벽면 색상만 바꿔 줘도 방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벽면부터 바꿔야겠네요.

 

벽지는 제가 원하는 모양 디자인이 힘들기 때문에 어김없이 기존과 동일하게 셀프 페인트 작업을 해볼게요.

이러다가 나머지 놀이방 벽면까지 페인트칠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아기방 벽면 페인트는 기존에 작업한 안방처럼 한 가지 색상, 어두운 색상으로 하면 아이 방 같지 않기 때문에 파스텔 계열, 한 가지 색상이 아닌 여러 가지 색상 이렇게 2가지로 포인트를 잡아 봤어요.

 

안방 셀프 페인트

셀프페인트 작업 - 작은 노력으로 바뀌는 변화

 

페인트 색상부터 선택해야 하는데... 여자 아기다 보니 가장 먼저 기준이 되는 색상은 분홍색으로 잡았어요.

그리고 나머지 보조가 되는 색을 흰색과 옅은 회색으로 선택했어요.

컨셉은 아래와 같은 벽면 무늬로 기준을 잡았어요. 다만 구름처럼 둥글둥글한 것은 페인트로 깔끔하게 하기 힘들기 때문에 제외했어요.

일단 기본 방 구조는 대부분 아파트와 동일하며 벽면 가로 260*220 3면이 있어요.

한 면은 3/2가 창문이어서 벽면의 면적은 크지 않네요. 그리고 3면 모두 뾰족하고 동일한 색상과 무늬이면 혼잡하고 지저분해 보일 것 같아 한쪽 변면은 제외하고 작업을 하기로 했어요.

우리 아이방과 비교하면 너무 차이나네요. 미안해 ㅠ.ㅠ

일단 한 가지 색상으로 하면 작업은 금방 끝이 나는데 여러 가지 색상으로 작업할 경우 마스킹 테이프 작업이 많아지기 때문에 작업시간은 배로 소모가 됩니다.

 

페인트는 아래 사진의 세 가지 색상을 구매하였어요. 벽지가 흰색이면 흰색을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데... 눈물이 나네요.

페인트는 던 에드워드 브랜드이며 개당 2만원씩 총 6만 원 치를 구매했어요.

페인트 광은 무광을 선택하였어요. 제가 보기에는 거실은 에그광을 안방은 무광으로 해봤는데 무광이 훨씬 이쁘더라고요.

대신 무광이 관리가 힘드니 참고하세요. 

 

역시 마스킹 테이프 붙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벽면에 연필로 대충 디자인을 하고 마스킹 테이프를 붙였어요.

마스킹 테이프를 바로 붙이면 전체적인 디자인을 못 봐서 붙였다 떼었다 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모되더라고요.

 

마스킹 테이프 작업은 완료되었고 페인트칠을 해야 되는데 한 벽면에 한 가지 이상의 색상을 사용하는 경우가 처음이라 무슨 색상부터 작업을 해야 될지 고민되더라고요.

저는 윗부분 흰색부터 작업을 하였어요.

 

저번 안방 셀프 페인트 작업 때도 설명드렸듯이 두 번에 나눠 작업하시면 되고 첫 번째에 얼룩덜룩하다고 마음에 안 든다고 계속 덧칠하시면 난중에 작업이 완전 마무리가 되고 나면 끈적끈적 해지니 참고하세요. 무광은 이런 현상이 없는데 광이 나는 타입일수록 더 심해지며 끈적이게 되면 문제가 먼지가 잘 붙어 추후 지저분 해지더라고요.

어차피 첫 번째 얼룩덜룩 한건 두 번째 칠할 때 보완이 되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흰색 페인트 총 두 번의 작업이 완료되었네요.

 

다음은 맨 아래쪽 회색을 작업하였어요. 아... 그런데 매장에서 보던 색과 다르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조금 차이가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많이 차이가 나더라고요.

망했습니다.

하늘색 빛이 나네요. 그러고 보니 페인트 뚜껑의 색상은 siver이라고 되어있네요.

어쩌겠어요? 신중히 못 본 제 잘못이죠. 조색 작업을 한 페인트라 환불도 안되고 뜯었으니 써야죠.

이렇게 회색 (하늘색?) 페인트 작업이 완료되었네요.

사진에서는 크게 하늘색 느낌이 나지 않네요. 실제로 봤을때는 하늘색 빝이 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분홍색을 작업해야 되는데... 여기서 마스킹 테이프를 모두 떼고 다시 붙여 줘야 돼요.

이유는 마스킹 테이프를 그대로 붙이고 페인트칠을 하면 마스킹 테이프 부착되어 있는 부분은 기존 벽지 색상이니 제가 작업한 페인트가 모두 마르면 그 위에다 정확히 라인에 맞춰서 붙여 줘야 됩니다.

참고로 페인트 작업 후 건조시간은 2시간 생각하셔야 해요.

여기서 은근히 시간이 많이 소모되더라고요.

 

 

마스킹 테이프 작업 완료 후 분홍색 작업을 2번까지 완료 한 모습이에요.

본홍색 페인트 1차 작업 완료

본홍색 페인트 2차 작업 완료 후 - 완성

분홍색 페인트 2차 작업 완료 후 - 완성

이날 제가 롤러 심은 여러 개 사서 그때그때 색상마다 바꿔서 사용했는데 여유분 붓을 구매하는 것을 잊어버려 하나의 붓으로 씻은 후 말려서 사용한다고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붓은 완전 건조까지 2시간 잡으시면 되는데 수성 페인트다 보니 완전히 마르지 않고 사용해도 크게 문제는 없더라고요. 그래도 한 시간 정도는 말리고 사용했어요.

 

총 작업시간은 8시간 소요되었어요.

작업 중간중간 전날 숙취가 덜 풀려서 자주 쉬어서 많이 걸렸네요.

 

그리고 완성 후 전체적으로 다시 색감을 보니 분명 처음에 회색 계열로 알고 작업했던 색상이 당시에 하늘색이었는데... 착시 현상으로 이렇게 보이는 건지 모르겠는데 분홍색을 칠하고 나니 이게 점점 옅은 회색으로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제 눈이 이상한 건가요?

죄송합니다. 술이 덜 깻네요.

 

여튼 완성되고 나니 만족스럽습니다. 이제 드디어 우리 공주방 같네요.

전체적인 완성은 아직입니다. 소품도 만들어야 되고 구매할 것도 있고 배치도 해야 되고 할 것이 많네요.

부지런하게 움직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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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작업 하고 나니 술이 생각이 나네요. 그럼 얼른 술한잔 하고 잠들어야 겠어요.